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머니들의 자녀 부양의식, 그래도 대학 졸업장 딸 때까지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3.23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우리나라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자녀를 대학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돌봐야 한다는 부양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경제적으로 언제까지 부양하는 것이 적당한지 지난해 15~49세 기혼여성 1만1205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조사에서 59.2%가 ‘대학 졸업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2015년 조사 때는 기혼여성의 62.4%가 자녀 부양 기간을 ‘대졸 때까지’로 잡았는데, 3년 전보다는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의식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가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이 자녀를 대학 졸업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취업할 때까지'(17.4%), '고교 졸업 때까지'(14.7%), '혼인할 때까지'(7.1%), '언제까지라도'(1.6%) 순으로 집계됐다.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한 기혼여성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양육책임 기간을 길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1%대에 불과하지만 ‘언제까지라도’ 자녀를 책임지겠다는 어머니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녀가 혼인할 때까지 돌보겠다는 답변한 여성 중엔 자녀를 1명 둔 여성이 많았다. 자녀를 2명 둔 여성은 6.4%, 3명 이상 둔 여성은 5.9%만 혼인할 때까지 돌보겠다고 답한 반면, 한 자녀를 둔 여성은 10명 중 1명(9.4%)이 자녀 양육 기간을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그 순간까지로 길게 인식했다. 언제까지라도 자녀를 돌보겠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도 자녀를 1명 둔 여성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월평균 자녀 양육비는 자녀 수가 1명인 가구는 73만3000원이었고, 2명인 가구는 137만6000원, 3명인 가구는 16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자녀 양육비에서 옷, 용품비, 용돈 등과 같은 필수 비용을 빼고 교육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가 2∼3명인 경우 공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전체 양육비의 48%를 차지했고, 자녀가 1명인 경우 교육비 비중은 35.8%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