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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IT 전문인력 뽑아 현장으로, 글로벌 사업은 초격차 이뤄야"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3.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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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IT 역량 강화와 투 트랙 글로벌 전략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옥동 신임 은행장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조그마한 것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운을 뗐다.

진 행장은 이날 △ 고객 중심 △ 은행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을 강조했다. 디지털·글로벌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우선 진 신임 신한은행장은 디지털 사업에 관해 “디지털 사업에 있어 먼저 IT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돈키호테적 발상을 통해 우선적으로 IT 전문 인력을 뽑아서 영업 현장으로 보내 고객들 니즈를 파악하도록 한 뒤 (금융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채용부터 (이 같은 채용 방식을) 적용할 방침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이것을 ‘디지털 유목민화’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기존 디지털 사무실을 없애고 개발자들을 현업 부서로 배치해 현장에서 IT 관련 요건 정의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진 신임 신한은행장은 기존 은행권 IT 사업부 인사들이 대부분 상경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입행해서 전산을 배우고 전환 배치를 거쳐 IT 사업부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만큼 IT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사업은 투 트랙 전략으로 나선다. 

그는 “일본 밖에 근무한 적이 없다”면서도 신흥국과 기초통화 지역을 구분해 각각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초통화지역에 똘똘한 채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의 경우 점포수(가 제일인) 시대는 지났다. 가능성 있는 지역에 진출해 초격차를 이루어야한다. 특히, 베트남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캄보디아 미얀마도 중요하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과 경쟁은 무의미하다. 베트남 현지 로컬 뱅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 앞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자신이 일본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말한 진 신임 신한은행장은 1986년 11월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자금부 팀장과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등을 거쳤다. 그가 그룹 내에서 ‘일본통’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울러 진 신임 신한은행장은 SH캐피탈 사장을 한 뒤 SBJ은행에서 부사장과 법인장을 지냈다. 지난해 1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한 뒤 지난해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보험 업계 6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발판으로 금융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 진 신임 신한은행장이 이번에 제시한 △ IT 인재 채용 변화 △ 투 트랙 글로벌 사업 전략 등 은행업(業) 본질에 대한 혁신이 ‘진정한’ 리딩뱅크 자리를 다질 수 있는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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