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바른미래당이 이언주 의원의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바른미래당은 27일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매달리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한 이언주 의원의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낳았다.
"창원에서 숙식하고 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라고 한 이 의원은 "(정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왜 여기서 몇 프로 받으려고 훼방놓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후보 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다. 잘못하면 아니 낸 것만 못하게 된다"라고도 했다.
발언 이후 이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해당행위로 제소를 당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찌질하다', '벽창호' 등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도 전날 당의 공식 논평으로 이 의원을 향해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나"라며 "보기 드문 캐릭터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찬택 서울 영등포갑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지역위원장 7명도 26일 저녁 당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청원했다.
정 지역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이 의원 망언에 대해 계속 참아왔는데 '찌질하다' 발언은 도를 넘는 행위다. 부모한테도 하는 용어가 아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라며 "해당 행위이자 의원으로서의 품격을 저버리는 행위기 때문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