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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황교안, 청문회발 '김학의 CD' 진실공방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3.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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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 CD가 논란이 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CD를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여줬다고 했지만 황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따로 만나 ‘제보 받은 동영상 CD를 봤는데 (내용이)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를 외면하는 야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표가 2013년 김 전 차관 임명 과정에서 별장 성접대와 관련한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때까지 황 대표가 '김 전 차관 검증 당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해온 것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이에 황 대표는 즉각 “턱도 없는 소리”라며 “법사위원장실에서 내게 CD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내 기억엔 없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박 후보자와 김 전 차관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법사위가 열릴 때마다 (박 후보자와) 인사도 하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박영선 후보자는 자신이 당시 황교안 대표 앞에서 동영상 CD를 꺼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고 황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시점이 김 전 차관 임명 전인지 후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혀 청문회에서의 발언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정의당은 바로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알고도 사건을 묵살하거나 은폐했는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는 결코 CD를 본 적도 없고 관련된 애기를 들은 기억도 없다"며 "박 후보자는 본인이 내뱉은 말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성희롱 논란이 설전이 벌어졌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이 서면질의를 통해 ‘유방암수술을 받은 일정’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자는 “국무위원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 자리인 만큼 질문하려면 다른 방법으로 했어야 한다. 이걸 보면 여성에 대한 섹슈얼 해러스먼트(성희롱)라고 생각한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에 윤한홍 의원은 “예약 없이 진료받았는지, 특혜 진료를 확인하기 위해 질의한 건데, 여성성을 부각해서 동정표를 모은다”고 주장하자, 박 후보자는 “제가 윤 의원님 전립선암 수술 받았냐고 물으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해 청문회장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문제를 제기하던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8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내로남불, 위선자의 대명사가 된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며 ‘자진사퇴하기 바란다’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영선 후보자의 청문회가 10시간 만에 파행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황 대표와 박 후보자의 말이 엇갈리는 만큼 ‘김학의 CD'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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