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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CIA와도 연계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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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이번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의자 일부가 FBI와 접촉했다는 스페인 고등법원의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CIA 연루설까지 제기된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27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2일 일어난 마드리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용의자 10명 중 적어도 2명이 CIA와 연계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가 FBI와 연루됐을뿐 아니라 CIA와도 연계됐다고 NK뉴스를 통해 보도된 상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NK뉴스에 “용의자 중 2명 이상이 북한대사관 습격 전 CIA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CIA가 습격 사건에 자금을 지원했거나 직접적으로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NK뉴스는 스페인 정보 당국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들이 CIA와 관련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마드리드 주재 한국대사관 역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직전이나 직후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북측 활동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습격사건을 이끈 멕시코 국적의 북한 인권운동가 에이드리언 홍 창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파이스는 홍 창이 습격 2주 전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자신을 아랍에미리트와 캐나다 등에 사무실이 있는 기업가 행세를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스페인 당국과 접촉했다. 심지어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북한 직원을 위해 통역 지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27일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추가로 확인할 내용은 없다”고 대응했다.

스페인 법원은 용의자 10명 중 한국인, 미국인, 멕시코인 등 3명을 불법 구금과 상해, 위협, 절도 및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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