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 박찬호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두 번째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9 MLB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6회초 애덤 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팀이 7-1로 크게 앞선 6회말, 승리 요건을 안고 타석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의 12-5 대승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1년 4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1-0)를 안았다.
박찬호(2001·2002년)에 이어 코리안 빅리거로는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을 꿰찬 류현진이 승리의 배턴을 18년 만에 물려받았다.
류현진 개인으로도 10년 만에 거머쥔 개막전 승리다. KBO리그에서 뛴 2009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그는 KBO리그에선 개막전에 5번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을 남겼다.
클레이튼 커쇼(왼쪽 어깨), 리치 힐(왼쪽 무릎)이 부상으로 이탈해 개막전 선발의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압도적인 피칭으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와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