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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황교안, 김학의 CD 얘기에 귀까지 빨개져"…한국당, 형사조치 경고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3.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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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 사건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거듭 주장하면서 양측의 공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박 후보자의 주장을 부인했고, 한국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선 후보자는 28일 페이스북에 “이제 진실을 말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하며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의 일정표, 관련 법사위 회의 동영상 등을 올렸다. 그는 “(동영상) CD를 같이 보지는 않았지만 당황해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며 자리를 뜨던 그날 오후의 황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밝혔다.

박영선-황교안, 김학의 사건 진실공방.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박영선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법사위원장이었던 2013년 3월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교안 대표를 위원장실에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동영상 존재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 임명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황 대표를 만난 시점을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 40분”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2013년 3월 11일)하고 이틀이 지난 때였다.

또 관련 CD를 박 후보자에게 전했다는 민주평회당 박지원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대표가 사건을 묵인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국회 속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와 함께 ‘박남매’로 불리기도 한 박 의원은 “2013년 6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황교안 장관은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다 알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8일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이 불거졌던 2013년 3월 13일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신의 일정 수첩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박영선 위원장이) ‘(황교안 장관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어서 최근까지 질문을 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하면서 경찰청장의 수사를 촉구했다”며 “거기에 보면 황 장관이 미묘하게 눈을 깜빡거리고 고개를 미세하게 끄덕거리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담은 당시 영상은 이날 여러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김학의 CD’와 관련해 박영선 후보자의 맹공과 박지원 의원의 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 황교안 대표는 박 후보자의 CD 발언을 전면 부인했고 한국당은 박 후보자를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임을 경고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CD를 꺼내 보여줬다”고 말했다가 “CD를 갖고 있다고 했다”고 발언을 정정한 점을 집중 거론하며 ‘반사회적 인격장애’, ‘정신감정이 필요한 환자’ 같은 과격한 용어까지 쏟아내며 비난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박 후보자는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대표에 대해 고의적인 위증을 했다"며 "실제 박 후보자가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대다수 국민이 CD를 보여줬다고 기억하게 됐으니 명백한 조작"이라고 대응했다.

한국당은 김학의 사건을 고리로 한 공세가 거세지자 방어막을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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