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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건물 매입 논란' 김의겸 사퇴...야4당 '靑검증' 비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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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재개발 지역의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였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사퇴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몸을 낮췄고, 전날 ‘투기의혹’을 제기했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4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막상 떠나려고 하니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건물 매입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사퇴 입장문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사퇴 입장문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또한 다 제 탓”이라며 “내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25억7000만원 상당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구입한 것을 두고 '투기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의 상가를 매입한 시점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를 위한 8.2대책과 9.13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던 시기여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그는 시세차익 논란과 관련해 "여러분들의 보도를 보니 25억을 주고 산 제 집이 35억, 40억의 가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고자 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시기 바란다.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 농담이었다. 평소 여러분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렇게라도 풀고 간다"고 고별사를 마무리했다.

김 대변인이 사의를 밝혔지만, 이를 계기로 청와대 참모진과 고위공직자 등의 만연한 부동산 투기 문제를 집중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의겸 대변인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김의겸 대변인의 ‘올인 투기’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떠나면서도 가정 탓, 아내 탓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부동산투기근절정책을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본인 입장에서는 개인적 아쉬움이 있겠지만 국민적 눈높이를 고려한 합당한 판단이라고 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시대적 변화를 새기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처신과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러 경로를 통해 김 대변인에 대해 청와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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