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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축구장 유세에 불똥 튄 경남FC…정치권 "반칙왕" 비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4.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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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K리그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선거 지원유세를 벌이는 바람에 애먼 경남FC가 피해를 입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치적 표시가 담긴 물품을 경기장에 반입할 경우 홈팀에 승점 10점 이상의 감점 불이익 등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경기장 내 정치활동을 금지한 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어기고 스포츠를 정치의 장으로 이용한 사태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남FC-대구FC전이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31일 찾았다. 입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다른 당과 달리 한국당은 선거운동 복장을 한 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경기를 보러 온 관중 앞에서 강기윤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것.

황교안 대표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31일 경남FC-대구FC전이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것을 두고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표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31일 경남FC-대구FC전이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것을 두고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 정관에 따르면 경기장 내 △정당명·후보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 △정당명·후보명·기호·번호 등이 적힌 피켓, 어깨띠, 현수막 등 노출 △정당명·후보명·슬로건·기호·번호 등이 적힌 명함 및 광고지 배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당의 이러한 행위는 불법 선거운동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이재환 후보,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도 창원축구센터를 찾았지만 경기장 내에서 선거 유세를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반칙왕’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은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라고 했고,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칙왕' 황교안 대표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재환 창원 성산 보궐선거 바른미래당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정신이 깃든 축구경기장에 인종차별 행위에 준하는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반칙왕'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경남FC 구단과 창원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치 민폐'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황교안 대표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면서도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에 선관위에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고 현장에서 구단 측의 요청을 받고는 바로 옷을 벗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에 황 대표와 강 후보가 경기장 안에서 유세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과 영상을 즉시 삭제했다.

이에 대해 경남FC는 당시 경기장 주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황 대표 측이 갑자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벌어진 일이며, 고의로 입장을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는 1일 경남 FC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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