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소비자가 다치거나 사망하거나 재산상 피해를 본 ‘위해 발생 품목’ 1위는 가구 및 가구설비로 조사됐다. 또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라돈침대 사태와 어린이가 가구에서 추락하는 등 가구로 인해 상해를 입은 사례도 늘었다.
1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가 전년보다 1.4% 늘어난 7만2013건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가구 및 가구 설비 접수 건수는 1만2438건으로 17.3%를 차지했다.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와 유해물질이 나온 놀이매트에 대한 위해 정보 상담이나 신청이 급증한데다, 충돌이나 추락 등 가구로 인한 부상도 늘어나면서다.
품목별로는 가구에 이어 ‘가공식품’이 9891건(13.7%),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이 9453건(13.1%) 순이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장소로는 ‘주택’이 53.0%로 가장 많았고 위험·위해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물리적 충격’(42.5%)이 다수였다.
또한 피해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위해정보 6만3834건을 분석한 결과 만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 건수가 37.7%를 차지했다. 이 중 6세 미만 영유아의 안전사고가 79.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진탕과 골절 사고는 각각 86.3%와 65.1%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위해정보신고 핫라인이나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