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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4개안 의향투표' 모두 과반 미달...브렉시트 대안 마련 또 불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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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영국 의회가 또 다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안 마련에 실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일(현지시간) 4가지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차례로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했지만 단 한 개의 안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7일 8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첫 번째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영국 하원이 2차 의향투표에서도 브렉시트 대안 모색에 실패해 3일에 있을 3차 의향투표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하원은 관세동맹, 노르웨이 모델(단일시장 잔류) 등 4개 안에 대해 투표했지만 모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번 의향투표에서 가장 과반에 가까운 표를 얻은 것은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안이다. 상정된 대안 중 재무장관을 지냈던 보수당 켄 클라크 의원이 내놓은 EU 관세동맹 잔류안은 찬성 273표, 반대 276표로 불과 3표차로 부결했다. 이 안은 영국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 관세동맹 잔류를 추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공동시장2.0안, 확정 국민투표안뿐 아니라 의회에 주도권을 부여한 뒤 ‘노 딜’이나 브렉시트 취소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안도 큰 표차로 의회에 가로막혔다.

이날 의향투표에서 4개의 브렉시트 대안이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하원은 3일 마지막 한 차례 더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가 대안 마련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제안들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의원 과반수 이상이 합의한 안이 나온다면 브렉시트 혼란 속에서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을 모색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것마저 무산돼 ‘브렉시트 패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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