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차의 차량 화재 논란과 관련해 차량 300만대에 대한 새로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영국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비영리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가 지난해 6월 제출한 청원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NHTSA이 충돌에 의하지 않은 화재와 관련해 현대·기아차 차량 300만여대를 대상으로 안전결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차량은 2011~2014년식 기아 옵티마와 소렌토, 2010~2015년식 기아 쏘울, 2011~2014년식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다. NHTSA는 여러 제조사로부터 받은 정보와 소비자 불만 등을 분석한 결론에 근거해 조사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착수하기 전 3000건 이상의 화재 보고를 검토했다는 게 NHTSA의 설명이다.
제이슨 르빈 CAS 국장은 “이번 조사가 현대·기아차의 신속한 리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조사 확대 자체가 차량 소유자들 보호할 수 없고 효과적인 수리로 이어질 수 있는 리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8일 미 코네티컷주 검찰이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화재 논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이후 엔진 화재 위험과 관련해 23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고 이번 조사는 이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