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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완전 무제한'...KT, 파격적인 5G 요금제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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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KT가 5G(5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만년 2등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내비쳤다. 파격적인 5G 요금제로 4G(LTE)에서 다소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며 업계 선두로 치고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하락 추세인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끌어올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와 ‘슈퍼플랜’을 포함한 4종의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취재진의 시선을 가장 끈 대목은 바로 5G 요금제였다. 속도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KT는 최소 월 8만원에 속도제한 없이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베이직 요금제)할 수 있게 했다.

이필재 KT 부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의 5G 서비스 및 콘텐츠 기자간담회에서 5G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아울러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각각 월 10만원, 13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면서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은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고화질)급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속도제한을 두는 경쟁사와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는 7만5000원에 150GB를 소진 후 5Mbps로 속도제한을 두는 ‘5G 스탠다드’, 9만5000원에 250GB를 사용한 뒤 7Mbps로 속도제한 하는 ‘5G 프리미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요금제 최종 인가를 받은 SK텔레콤과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3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만5000원(8GB), 7만5000원(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4가지 요금안을 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5G로 바꾸고 싶지 않은 이유로 요금이 비쌀 거 같다는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며 “더 좋은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를 더 경제적으로 제공하는 게 화두였다. 이걸 풀기 위해 3년 정도 노력한 결과가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라고 말했다.

물론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 비싼 요금일 수 있지만, 속도제한 없이 5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현재까지 나온 5G 요금제 중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KT는 데이터 무제한으로 무장한 고가요금제를 통해 5G 가입자를 초기에 선점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심산이다. KT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10%가 5G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의 5G 서비스 및 콘텐츠 기자간담회에서 5G 데이터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8만원대부터 시작되는 5G 요금제에 무선매출과 ARPU 반등도 기대되는 요소다. KT는 5분기째 ARPU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KT만의 고민은 아니다. 무선 매출과 ARPU 하락은 통신 3사의 공통적인 우려사항이다.

박현진 본부장은 “분기마다 떨어지는 매출을 어떻게 반등시킬지 고민이 많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빠르면 3분기와 4분기 매출 반등을 목표로 한다”면서 “ARPU 역시 무선매출과 함께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소비자(B2C) 말고 기업(B2B)에서 나오는 서비스는 현재 나오는 통신 매출의 2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KT는 B2C·B2B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위에 올릴 것이다”라며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이루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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