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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용지표, 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올해 일자리 사정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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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해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18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이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반기였던 2009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하락한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인 고용률은 실업률과 달리 취업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도 포함해 집계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고용지표는 양과 질적으로 부진했다. [사진 = 통계청 '2018년 고용 동향' 출처]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고용지표는 양과 질적으로 부진했다. [사진 = 통계청 '2018년 고용 동향' 출처]

지난해 생산가능인구는 25만2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는 9만7000명에 그쳤다. 한경연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작년의 취업자 수가 이례적으로 적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0대와 50대 고용률은 각각 0.4%p와 0.1%p 감소했다. 40, 50대는 15세 이상 인구의 38.2%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는 주체로, 가계경제의 주축이 된다.

40대와 50대 가구주 가구의 소비지출은 평균 대비 20% 이상 높아 고용률 하락이 가계소비 감소로 연계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취업자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이 높은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질적인 측면에서 일자리가 부진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교육 서비스업은 지난해 5만6000명, 6만명 줄어들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5000명, 농림어업이 6만2000명 늘어났다. 문제는 민간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에서 세금을 투자해서 생겨난 일자리가 대부분이었고, 이마저도 저임금 일자리가 많았다.

한경연 역시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고령화와 더불어 급격한 고용 보호 정책으로 일자리 상황이 지난해 양적인 측면 외에 질적 측면에서도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제고나 규제 완화처럼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경영환경 개선이 없다면 올해 일자리 사정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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