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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황교안·강기윤 패인은 경남FC 유세?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4.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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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믿기지 않는 4.3 보궐선거 역전승의 명품 조연이 됐다.

개표가 99.9% 진행될 때까지 앞서 갔지만 결국 4.3 보궐선거 창원성산의 주인공은 막판 대역전극을 이룬 여영국 후보의 차지가 됐다.

강기윤 후보로선 4.3 보궐선거 목전에 황교안 당대표와 경남FC 홈구장을 찾아 무리한 유세를 펼쳤던 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경남FC의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해 유세를 펼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와 강기윤 후보(오른쪽) [사진=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

여영국 후보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는데, 정치 평론가들은 이에 못지 않게 당선의 결정적 영향을 줬던 원인이 바로 황교안 당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남FC 경기장 유세였다고 손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4.3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 여영국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막판 경남FC 논란이 일었고 그 결과 여영국 후보는 45.75%(4만2663표)의 득표율을 기록, 45.21%(4만2159표)의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로 제치고 역전 당선을 이뤘다.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를 앞두고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거운동을 펼쳤는데 다른 후보들과 달리 경기장 안으로 진입을 해 논란이 됐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왼쪽)는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당선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경남FC 구단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당명과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옷을 입고 유세를 벌였고 프로축구연맹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지 못한 경남FC에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정치계에서도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를 향한 책임론이 일었다. 사과를 포함한 물질적 보상도 해야 한다는 것. 결국 자유한국당은 뻣뻣하던 고개를 숙였고 연맹을 향해 선처를 부탁했다.

경남FC 팬들이 이번 4.3 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축구에 관심이  없던 유권자들도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감을 느끼는 일이 많았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은 20~40대 남성 유권자가 주축인 축구 팬들의 반발 심리를 부추겼다. 자유한국당으로선 이번 선거결과가 스포츠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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