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나는 철저히 나눠진다. 내가 누군가의 배우가 되면 완전히 그 사람의 인형처럼 앉아서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감독이 되면 그 문을 철저히 닫고 이 쪽 자리로 오게 된다. 그런 면에서는 이중인격자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로 20년 넘게 뮤지컬계에서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 온 박칼린. 그녀의 이중인격자 발언이 화제다. 최근에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음악 감독 박칼린은 25일 SBS '한밤의 TV연예'-'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 이렇게 밝혔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칼린이 1996년 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에 출연했을 당시의 영상을 보여줬다. 박칼린은 당시 한국말을 잘 못하는 천방지축 교환학생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때 일이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자신 역시 신기한 듯 영상을 감상했다. 그리고 박칼린은 "무대 연기랑 TV 연기랑 달랐던 것 같다"고 말하고, 조영구는 "만날 혼내고 가르치는 사람이 이때 지적당할 때 어땠느냐"고 묻자 이중성격자 운운하며 답한 것이다.
이날 박칼린은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할까,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생긴 게 달라서 그런 건지. 안 본 모습인건지. 진짜 똑같은 것을 오래도록 해 왔고 뮤지컬 배우들은 다 안다"라고 말했다.
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내에서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출발해 최고의 명성을 지켜온 박칼린은 김형석이 작곡한 '아름다운 널'이라는 발라드 곡으로 실력파 가수 임정희와 듀엣을 이뤄 12월 곡을 발표한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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