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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잇따르는 교보생명, 여성 보험설계사 성추행 논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4.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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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경영권을 두고 어수선한 교보생명이 지난달 29일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해 새 출발한 가운데 ‘여성 보험설계사 성추행’ 논란이 불거져 업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소속 여성 보험설계사 A씨가 직장 상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3일 SBS가 부산 지역에서 일하는 A씨가 최근 3년 동안 남자 직장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교보생명.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씨는 서울 교보생명 본사 컨설턴트 보호센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상사는 제재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승진을 했다고 A씨는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교보생명이 ‘늦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는 A씨 이외도 여러 명의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상사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낸 전·현직 보험설계사는 5명에 달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4일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건으로 당사자들 간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사내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하는 해당 상사의 승진은 오해가 있는 걸로 안다. 사건이 접수되기 전 이미 부서 이동 조치가 이루어진 부분”이라며 “사측이 늦장 대응을 한 것은 아니다. 실제 사내서 운영하는 컨설턴트 보호센터를 통해 사건이 접수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국내서 유일하게 컨설턴트 보호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 조심스럽게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 [사진=연합뉴스]

생명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보험사들 대부분 지난해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회사 차원에서 여성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유사 담당 보호센터를 마련할 것으로 안다”며 “계속해서 사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의 풋옵션 이행 중재절차 개시로 경영권 방어가 전사적인 현안으로 떠오른 교보생명이 사내서 악재로 불거진 ‘여성 보험설계사 성추행’ 논란을 어떤 식으로 종식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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