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 사장은 직원들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이 지난 3일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과 우 부사장은 등기상 대한항공의 공동 대표이사로 함께 입건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입수한 대한항공 근로감독 자료에 따르면 조 사장 등은 2015∼2016년에 직원들의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조 사장을 지난 2월, 우 부사장을 지난 1월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부(부장검사 김성주)에 배당했다.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보강 수사를 지휘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2017∼2018년에 생리휴가 3000건을 부여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조 사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한진그룹은 오너 일가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