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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알려지자...승리, 정준영·최종훈에 "휴대폰 바꿔" 증거인멸 정황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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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증거인멸 관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했다고 판단하면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월 26일 가수 정준영(30) 등이 함께 있는 일명 ‘승리 카톡방’과 관련해 대화방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요구했다. 이는 ‘대만에서 손님이 왔으니 여자를 부르라’는 내용의 2015년 12월 대화방 메시지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직후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가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정준영,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 등 당시 단체 대화방에 있던 구성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2015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예전 휴대전화가 있거나 기록을 가지고 있냐”는 취지로 물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증거인멸 혐의 적용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정씨와 승리, 최씨로부터 받은 휴대전화들이 새 것임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검토해 왔다.

승리는 현재 4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과 관련,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유흥 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단체대화방에 불법촬영물을 유포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유인석 씨와 함께 세운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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