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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거취 놓고 바른미래 내홍 격화…이언주는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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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4.3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내재됐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계파 의원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와중에 "찌질하다", "벽창호"라며 유세현장의 손 대표를 비난했던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5일 국회에서 손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7명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 이언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었다.

창당 1년만에 바른미래당이 분당 위기를 직면했다. 손학규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난한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손 대표는 당원들에게 단결이 필요한 시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은 힘들더라도 단결하면 내년 총선에서 양당 체제의 균열을 확신한다"며 "당을 흔드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중도개혁정당을 표방하는 제3당의 앞길에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합해서 창당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 3명은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과 지도체제 전환을 공식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수권정당이 목표였지만 지지율 3.5%로는 수권이 불가능하다"며 "수많은 판단 미스로 진정성이 신뢰를 받지 못해 안타깝지만,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으며, 손 대표 재신임 투표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도 이와 비슷한 스탠스를 보였다. 전날 그는 "최악의 쓰라린 패배"라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손 대표를 감쌌다. 김수민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은 "4.3 보궐선거 패배는몇몇 의원의 내부 총질이 원인"이라며 이언주 의원을 겨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떠날 사람은 떠나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뭉쳐서 새집을 짓고 끝없는 단결을 해야 한다"며 분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칭한 지난달 20일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에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그는 의원총회 등 당의 주요 회의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다. 이 의원은 징계처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창당한 바른미래당은 ‘다당제’의 기치 아래 양당체제를 깨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의견충돌이 이어졌다. 4.3 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은 1년 만에 분당의 위기에 처했다. 단결과 분리라는 선택지를 받아든 바른미래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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