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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추가하고 공시지원금 변경하고, 달아오른 이통3사 5G 주도권 경쟁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4.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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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고가 요금제, 비싸고 제한적인 단말기, 부족한 인프라와 콘텐츠 등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통 시작 하루 만에 이동통신 3사 모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면서 5G 시대의 막이 올랐다. 

특히 8만원대부터 속도, 용량 제한없는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지원하는 KT는 개통 이틀만에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한 종류인 것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다. 

LG전자가 운영한 V50 체험단. [사진=LG전자 제공]

5G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제조사, 이동통신 3사 모두 초기 시장 주도권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를 이어 오는 19일에는 LG전자의 'V50 씽큐'도 정식 출시된다. 업계에서는 16분기 연속 적자 속에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는 LG전자가 5G 시대를 맞아 반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의 V50 씽큐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디스플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세대 폼팩터로 떠오른 가운데,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추가로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중간형 제품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저마다 개성이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된 요금제를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잇따라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KT가 8만원대부터 속도제한, 용량제한 없는 완전무제한 5G 요금제를 발표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24개월간 7만5000~8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에게 24개월간 한시적으로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추가해 급히 공개하기도 했다. 

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에 요금제에 따라 30만8000원에서 47만5000원에 이르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판매점 자체 보조금 15%를 더하면 50만원 이상의 지원금이 최신형 제품에 적용된 셈이다. 

LG유플러스의 강력한 선공에 SK텔레콤은 당초 발표한 13만4000~2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32만~54만6000원으로 변경 공시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공시지원금을 공시 후 최소 7일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 변경에 따르는 과태료를 불사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공시지원금을 7일간 유지하지 않고 변경할 때 방송통신위원회는 5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1호 5G 개통 가입자인 유영상 MNO사업부장, EXO의 카이, 김연아, 윤성혁 씨,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EXO의 백현. [사진=SK텔레콤 제공]

정식 개통 전이지만 LG유플러스 역시 이틀 만에 공시 지원금을 수정한 것이어서 단통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KT는 공시지원금 경쟁을 일단 지켜보고 있지만, 7일이 지난 후부터는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통사 간 기지국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3사 5G 기지국, 장치 지역별 현황(3일 기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수도권에 2만1203개, 5대 광역시에 9344개, 그 외 지역에 7666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KT는 서울 수도권에 2만2645개, 5대 광역시에 8007개, 그 외 지역에 4612개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에 1만 151개, 5대 광역시에 733개를 구축했다. 그 외 지역에는 5G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아 LG유플러스 5G 이용자들은 지방에서는 5G 서비스를 아직 이용할 수 없다. 

킬러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식도 각자 다르다. 

국내 이통3사는 5G 킬러 콘텐츠로 VR, AR(증강현실)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이 제대로 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HMD(Head Mount Display)가 필수다. 이통3사의 5G 광고에서는 모두 HMD 기기가 등장한다. 다만, 각 사 콘텐츠 특징에 따라 서로 다른 하드웨어를 주력으로 활용한다. 

5일 'KT, 갤럭시 S10 5G 론칭행사'에서 1등 경품당첨자가 개통된 5G 단말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바일 HMD' 기기를 VR용 기기로 선택했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없고, 스마트폰을 끼워서 화면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콘트롤러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주력으로 선택했고, LG유플러스는 중국 피코사의 '피코U'를 채택했다.

KT의 VR 전략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차별점이 뚜렷하다. KT가 선택한 VR HMD 기기는 피코의 '피코G2'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의 도움 없이도 VR 관련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자체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는 3.5인치 3K LCD가 적용된다. KT의 경우 IPTV와 연동한 실감미디어 극장서비스 '기가 라이브 TV'와의 연동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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