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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전한 '임시정부 100년' 文대통령 메시지 "특권과 반칙의 시대 끝내야"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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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하며, 특권층끼리 결탁·담합·공생해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뿌리는 임시정부"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든 국민에게 보장돼야 하는 공정한 기회를 강조하면서 “특권층끼리 결탁·담합·공생해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1919년 3·1운동 이후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세운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돌. 독립정신을 집약하여 우리 민족이 주권국민이라는 뜻을 알리고, 독립운동을 능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출발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역사적 의미 부여는 현재진행형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우리 헌법이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 왔다.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1919년을 건국일로 규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앞으로 100년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그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라며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국민 피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불평등·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00주년 기념식 전날인 10일 출국한다. 지난달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제시했던 '신(新) 한반도 체제' 비전을 국민들 앞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까지 없는 점은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매우 아쉽다"며 본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 기념 메시지를 힘주어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정치권은 모처럼 초당적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행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은 10일부터 13일까지 임시정부의 발원지인 중국 상하이를 찾는다. 첫날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기념식에도 함께 참석한 뒤 11일 상하이 홍챠오 힐튼 호텔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한다.

국가보훈처는 9일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형' 축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의미해 '19시 19분(오후 7시 19분)'에 시작한다.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4명이 여의도비행장에 착륙한 것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장소가 이곳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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