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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의정원 100돌에 다시 개헌론 불 지핀 문희상 "국회 총리추천권 국민투표 하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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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개헌은 정치인의 소명이자 책무다. 제20대 국회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내주리라 기대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개헌론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여야 간 입장차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 도입 여부를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한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회 총리추천권 국민투표'를 언급했다. [업다운포토 주현희 기자]

문희상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에서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행하는 개헌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라는 승자독식 구조"라며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인 사고, 대결적인 사고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그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희상 의장은 개원 100주년을 맞은 임시의정원에 대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라며 "3·1운동의 역사적 성과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부여했고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반석이며 기둥이었다"고 의미를 새겼다.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맞아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5당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회의를 연 임시의정원의 100돌을 맞은 이날 국회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개혁과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정치권은 모처럼 초당적으로 함께 모여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각 부처장관,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임시의정원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홍진 선생의 손주 며느리인 홍창휴 여사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에 기증한 임시의정원 관인(官印) 전달식도 열렸다. 국회는 보관해오던 관인을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려준 홍진 선생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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