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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서도 '자력갱생' 27번이나 언급…전략적 인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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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중대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는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이는 경제발전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자립 경제를 토대로 한 전략적 인내를 유지하면서 ‘포스트 하노이’ 정책 노선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위원장 자격으로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자립적 경제토대를 강화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돼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전한 회의 내용을 통해 그가 자력갱생이라는 단어를 27차례나 언급한 것을 보면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 총력전이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관계 모색과 비핵화-제재해제 ‘빅딜’ 난항 속에서도 굳건한 북한의 정치노선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이나 핵 무기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이어갈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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