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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에 '국가수반' 등극...최룡해는 당정 장악 '넘버2'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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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실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2기 체제’ 첫 회의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직에 재추대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수반의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고 국가수반의 역할과 권한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정권 2기 출범을 알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연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에서 최룡해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최 부위원장이 선임돼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로써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지 21년 만에 퇴진하게 됐다. 이는 올해 91세인 고령과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북한 사회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헌법상 ‘국가수반’이던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권한은 다소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새로 상임위원장이 오른 최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겸임하는 만큼 대외적으로 국가수반 역할을 하기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 매체들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이 개정됐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1부위원장 직책 신설과 기존에 북한의 대외적 국가수반이던 상임위원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권한을 조정한 내용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심을 끈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는 없었지만 첫날 회의 결과만 보도된 것이어서 2일 차 회의 때 추가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미협상 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나란히 선임됐다. 최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진입했는데, 북미 간 실무채널을 이끌고 있는 그를 중심으로 한 대미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로 풀이된다.

'경제 사령탑'인 내각 총리 자리에는 지난 10일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에 오른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이 전격 발탁됐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14기 대의원 당선자들의 자격도 확인했는데,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 4.8%, 40~59세 63.9%, 60세 이상 31.3%였다. 여성은 17.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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