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IMF 한국 성장률 2.6% 유지 배경은 "추경 고려"…재정적 자극은 어느 분야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13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한 배경으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집행 등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본 예산과 추경에 반영되는 재정적 조치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요소에 방점을 찍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중 12일(현지시간) 마련된 언론 브리핑에서 “투자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밝힌 대로 추경 편성으로 충분한 재정적 자극이 주어질 것을 고려한다면 2.6%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창용(가운데)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IMF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리핑 자리에 배석한 케네스 강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기술 부문 사이클 변동으로 인해 수출이 둔화되고 건설 산업 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편성된 예산과 함께 추경 재원으로 인해 재정적 자극이 보태진다면 소비는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IMF는 추경을 통한 추가적인 자극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원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노동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데 쓰여야 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해 “노동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유연안전성(flexicurity)’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추경 재원이) 구조개혁을 촉진하는 데도 꽤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비스 부문에서의 자유화는 한국의 혁신과 투자 활성화에 다양한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석 달 만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2.6%로 유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연례협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IMF 연례 미션단은 한국 정부에 9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재정을 더욱 확장적으로 운용해야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7조원 미만의 추경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번 추경이 확정돼 국회를 통과할 경우 △미세먼지·산불 등 대응을 포함한 국민 안전 강화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 등 크게 2가지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워싱턴을 찾아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준비 중인 추경 편성을 통해 2.6% 성장률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하방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G20은 개선되는 추세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경제 활력을 되찾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들은 각국이 금융·재정 정책을 확장적으로 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G20 재무장관들은)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의 모멘텀이 개선돼 내년부터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한국 정부가 그간 인식해왔고 실제 해왔던 부분, 또 앞으로 해나가려 하는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며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근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