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이같이 밝히며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볼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며 "또한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2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다소 이상기류가 흐르던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김 위원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4·11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은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 등을 통한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