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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경찰청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나온 말"...상황실 견학은 사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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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찰이 식품기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를 수사 중인 가운데 2015년 황씨가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조사한 결과 ‘홧김’에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황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남대문 경찰서에)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실에서 황하나 씨를 조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황씨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 IP 등을 조사했는데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황하나 씨가 '경찰청장 베프'라고 말한 것이 홧김에 한 실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일 당시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15년 8월께 황하나 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둘러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이에 마침 지나가던 경무과장이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씨와 동행자를 데려갔고 이후 황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데려가서 보여 준 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경무과장은 황씨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했다가 현재 직무배제된 경찰관들에 대해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 중이며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하나 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출석시켜 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현재 황하나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는데,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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