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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라이엇게임즈 SK텔레콤에 뺏겨...5G 핵심 콘텐츠 경쟁 1라운드 '석패'

  • Editor. 백성요
  • 입력 2019.04.16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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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다가 경쟁사인 SK텔레콤에 선수를 뺏겼다. SK텔레콤이 e스포츠단 'SK텔레콤 T1'을 운영하는 등 게임 업계 영향력에서 LG유플러스를 앞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들이 킬러 콘텐츠로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LoL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MOBA) 장르의 게임으로 '롤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를 2011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1일 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LCK 관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독점 개발권도 갖는다. 5G 시대 킬러 컨텐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SK텔레콤과 라이엇게임즈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번째)라이엇 게임즈 박준규 한국대표, (왼쪽부터 네번째)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는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e스포츠 팀인 SK텔레콤 T1은 롤드컵 우승 3회, LCK 우승 7회를 차지한 LoL 명가다. 유명 LoL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도 보유하고 있으며, 5G 최초 가입자 이벤트에도 이상혁이 포함됐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행보를 바라보는 LG유플러스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G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게임을 선정하고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하반기 단독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스마트폰과 IPTV 등으로 가정에 고사양 PC가 없어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이어 연말까지 5G 전용 VR, AR 콘텐츠 1만5000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19’에서 ‘지포스 나우’의 첫 번째 협력 통신사 중 하나로 LG유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oL은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5G 게임 전략에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지목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함께 SK텔레콤이 확보한 LOL VR, AR 독점 컨텐츠 개발권까지 가져갔다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에 대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우리가 먼저 라이엇게임즈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뒤늦게 협상을 시작한 SK텔레콤과의 경쟁에서 졌다"며 "e스포츠 게임단을 오래전부터 운영해 왔고,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페이커(이상혁)를 내세운 SK텔레콤에 밀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U+프로야구, U+골프 등 매니아층이 확실한 스포츠 콘텐츠에 5G 기술을 접목해 1등 5G 사업자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를 잃은 LG유플러스가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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