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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5주기에 막말 파문 "징하게 해 처먹는다"…이승환 말 빌린 공박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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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유가족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글을 삭제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변호인을 지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일갈했고, 세월호 유가족 측은 고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5주기 하루 앞두고 유족에 '자식 죽음 징하게 해 처먹어 지겹다'고 막말해 논란을 빚고 있는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하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 “우선은 이 말만 하겠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대응했다.

세월호 5주기를 맞는 시점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지칭했던 대상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로 수정한 뒤에도 파문이 가라않지 않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지난 2월 ‘문재인 적폐’라고 쓰인 종이를 태우는 연탄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그림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놓기도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국회의원 보좌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 등을 거쳐 부천시 소사구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8,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현재 한국당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전 의원 막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측은 차 전 의원의 고소를 검토 중이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5주기인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가족협의회랑 즉각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기억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 소장을 접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5주기에 나온 차명진 전 의원의 SNS 글에 대해서는 “뭔가 방어를 하기 위해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된다. 매우 정략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명진이란 자가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지난 토요일 가수 이승환 씨가 한 말로 대처하자면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라는 말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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