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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3명 중 1명, 등기이사 3곳 겸임..."부실 경영 우려"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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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그룹 오너 일가 3명 중 1명이 최소 3개 이상의 계열사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와 함께 부실 경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에서 계열기업 등기이사로 등재된 오너 일가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201명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3개 이상의 계열기업 등기이사를 맡은 오너 일가가 32.8%인 66명에 달했다.

SM그룹의 67개 계열기업 가운데 절반 가까운 32개 기업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우오현 회장. [사진=연합뉴스]

특히 SM그룹의 경우 우오현 회장이 67개 계열기업 가운데 절반 가까운 32개 기업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회장의 인척인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과 경남기업 박흥준 대표도 겸직이 각각 24개와 12개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이중근 부영 회장 17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9개,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허서홍 GS에너지 전무 8개씩, 김홍국 하림 회장 7개 등이 상위 10걸에 올랐다. GS그룹의 경우 허서홍 전무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8개,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같은 기간 1개에서 5개로 각각 겸직 수가 늘어나면서 ‘4세 경영’에 잰걸음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까지 계열기업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현재는 자리가 없는 오너 일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김신연 전 한화이글스 대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모두 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전날 회장직에서 퇴진해 곧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 측은 “기업의 이사회 개최 건수가 연간 15차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10개 기업의 등기이사에 등재될 경우 한 해에 이사회만 150번가량 참석해야 한다”며 “부실 경영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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