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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상장사 25%, 지난해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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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해 상장사 4곳 중 1곳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법인세 부담은 늘어나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비금융 517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분석대상 517개사(연결재무제표 기준) 중 2017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188개사(36.4%),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294개사로 절반 이상(56.9%)을 차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하락한 기업도 131개사(25.3%)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기업 비중은 39.1%에서 32.1%로 크게 줄어들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기업 비중은 25.1%에서 25.3%로 소폭 늘었다. 우량기업은 줄어드는 가운데 수익성 저하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기업 간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졌는데, 특히 전기전자는 전체 이익률이 15.5% 증가한 데 비해 업종 내 기업 절반은 영업이익이 80.1%나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기업(286개사)을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80.1%), 운수장비(-61.9%) 순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운수장비는 44개 기업 중 24개(54.5%), 운수창고는 17개 기업 중 12개(70.6%), 기계는 25개 중 20개사(80%)의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매출 1조원이 넘는 우량기업들의 실적도 하락세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192개사 중 53개사(27.6%)의 매출액이 감소하고, 절반(91개사, 47.4%)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하락한 기업도 16.7%(32개사)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실적은 2017년 이후로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7.8%→5.0%)이 감소하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7년 29.3%에서 –0.1%로 떨어지면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LG 디스플레이로, 2017년 대비 96.2%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의 실적 하락 폭도 크게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법인세율 인상으로 기업들의 세 부담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실적 지표들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 기업 실적 증가를 견인했던 반도체업종의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혁, 세제 혜택 등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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