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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노 교수-김동호 목사, ‘세월호 모욕’ 막말에 일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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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일으킨 '세월호 막말 논란'은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도 두 정치인의 경솔한 언행에 일침을 가했다.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기 카톡방에서 나간 차명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단체카톡방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어제(16일) 대학 동기 카톡방. 평소 점잖던 김학노(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차명진을 험한 말로 꾸짖었다. 군부 독재에 저항하던 명진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썼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차명진 전 의원, 김학노 교수, 이 편집인 등은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들이다. 공개된 대화방에서는 김학노 교수는 "이 나쁜XX야 정신 언제 차릴래”라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이 채팅방에서 나가자 김 교수는 다시 차 전 의원을 초대해 "어딜 도망가"라며 일갈했다. 다시 차명진 전 의원이 나가자 김학노 교수는 단톡방에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아무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정진석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이는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과 함께 큰 논란을 불렀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들은 글을 삭제하고 '세월호 막말'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정치·사회 이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김동호 목사도 두 사람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목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하시는 분들에게 '그냥 머리가 좋다', '나쁘다' 말하면 웃기는 얘기지만 머리는 좋으신 분 같다"라며 "학력도 좋고 똑똑하신 분이고. 그런데 '정치를 하다 보면 바보가 되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동호 목사는 "망언은 하수들이나 하는 소리"라며 "바로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못 보는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자당 소속 전·현직 의원의 망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황교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세월호 막말' 사태와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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