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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정상회담 실제로 준비" 김정은-푸틴 첫 만남, 4월 가기 전에?...美中 겨냥하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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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주 러시아 방문이 실제로 준비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확인하면서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 최종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근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차 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의 4차 남북 정상회담 제안도 받은 상태여서 북러 서밋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내주 푸틴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7일(현지시간) 외무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일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러 정상회담이 이 같은 예상대로 최종 성사되면 2011년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에 양국 정상이 회동하게 된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의 일부 건물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으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 등 회담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일본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7일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김 부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김 부장은 두 차례 열린 북미 정상회담 전에도 회담 개최지를 사전에 방문한 적이 있어 북러 서밋에 대한 가능성은 사실상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경비대가 오는 23일 오전 고려항공 임시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의 경호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 통신은 또 극동 연해지방 당국자의 말을 통해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신에 “24~25일을 축으로 (김 위원장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주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푸틴 회동에 대해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북한의 행보라면서 상징성이 커도 구체적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걸음”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기회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WP는 2차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외교적 지원과 은밀한 제재완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이행 공조에 반기를 들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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