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전남 광양만권 시민단체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많은 양의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 배출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광양만녹색연합과 광양만시민공동대응은 17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수십 년 동안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강알칼리성 폐수를 도로에 유출해 주민 건강을 위협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포스코는 그동안 고로 정비를 위해 연간 80회 이상 각종 유해물질을 새벽과 한밤중에 배출해왔다”며 “쇳물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만든 수재슬래그도 수십 년 간 탈수하지 않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도로에 유출해 하천과 토양,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양제철소는 아직 어떤 사과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환경법을 위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고발하고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전남 광양경찰서는 1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기오염 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배출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수사관 등을 보내 광양제철소 1~5고로에서 나오는 수재 슬래그 샘플을 채취한 경찰은 이것을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장 관계자 등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