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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입찰 'D-1' 롯데카드·손보의 새로운 주인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4.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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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 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어느 곳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롯데카드의 행선지에 관심이 높다.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단속 강화로 새로운 먹거리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카드사들 입장에선 이번 롯데카드 매각 향방이 업계 판도를 단번에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손보의 매각 본입찰 'D-1'. [사진=연합뉴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손보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한화그룹·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대기업과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 PE 등 사모펀드가 참여한다. 롯데손보를 두고는 JKL파트너스·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끼리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롯데카드의 경우 예비입찰 당시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관심을 표명하면서 하나금융 한 곳으로 좁혀졌다는 것이 IB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롯데카드를 인수함으로써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을 노리는 한화그룹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본입찰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단하긴 이르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현재 업계 최하위인 하나카드(점유율 8.2%)는 단숨에 삼성카드(19.3%)와 2위 다툼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개 카드사 중 롯데카드의 점유율(신용판매 실적 기준)은 11.2%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에 이어 5위다.

롯데그룹 입장에선 롯데카드의 소수 지분을 유지할 방침인 만큼 가입자 1000만명을 훌쩍 넘긴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영업 방식이 이점으로 다가올 순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롯데카드와 인수 협상을 벌인다면 겹치는 조직·인력이 많은 만큼 고용 보장과 조직의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MBK파트너스에 관심이 쏠린다. MBK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서 롯데손보·카드를 함께 패키지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충분한 자본력이 있고, 오렌지라이프 인수·매각을 진행한 경험도 경쟁력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을 인수해 경영하며 가치를 크게 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1조8400억원에 사들여 경쟁력을 키워 신한금융지주에 2조3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롯데카드·손보가 각각의 주인을 맞이할지 아니면 패키지로 묶여 한 회사로 팔려나갈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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