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이 말 한마디에 스튜디오는 웃음의 도가니로 변했다. 지난달 30일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강호동은 MC 이승기와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이 출연하자 둘을 어떻게든 핑크빛 러브라인으로 엮어보려고 이리저리 유도질문을 던졌다. 명탐정 셜록 홈즈를 뺨칠 만큼 집요한 추궁이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강호동의 압박수사에 궁지에 몰린 이승기는 강한 ‘오버’의 긍정으로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그는 “문채원을 죽도록 사랑한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강호동의 숨 막히는 압박수사와 날카로운 예봉을 피하는 이승기의 재치만점 응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승자도 패자도 없이 다같이 유쾌하게 웃었다.
강호동의 압박수사는 먼저 이승기 문채원이 드라마 ‘찬란의 유산’의 남녀 주인공처럼 연기하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이 "잘 지냈냐?"고 어색하게 안부 인사를 주고받게 한 다음 강호동은 문채원에게 "이승기를 이렇게 보니 어떻냐?"며 본격적인 압박수사에 나섰고 문채원으로부터 "연기할 때와 다르게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묘한 답을 유도해냈다. 이어 강호동은 "이승기와 자주 연락하는 사이냐"고 물었고, 문채원은 "전화까진 아니고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라는 대답을 이끌어내 한발짝 더 다가섰다.
계속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자 문채원은 "걸려들지 않을 거예요"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다음 먹잇감으로 이승기를 옥죄었다. 강호동은 "이승기가 드라마 촬영을 할 때 '1박2일' 녹화에 와서 '문채원이 연기도 잘 하고 예쁘다'고 했다"고 밝혀 이승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강호동은 끈질기게 이승기에게 "예쁘다고 한 적 있냐? 없냐?"고 질문을 계속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이에 이승기는 "제가 문채원씨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큰 목소리로 기세 좋게 말하면서 강호동의 질긴 압박수사에서 탈출했다.
이날 강호동 이승기 두 MC의 열띤 공방전은 한껏 재미를 더했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기사 더보기>
북한 서울공격 암시 … '아성'을 송두리째 들어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