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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덩치 키우고 CEO 리스크 해소...'리딩금융' 굳히기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4.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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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에 잠시 빼앗겼다 되찾은 리딩뱅크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되며 불거졌던 'CEO 리스크'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신탁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된 모양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 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4일 KB금융그룹, 25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 순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를 전년 동기(8690억원) 대비 4.4% 증가한 9070억원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1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 계열사로 편입됐고, 지난 1월부터 그룹 순익으로 연결되면서 1분기부터 이익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19일 그룹 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 5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수치로, 특별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1260억원이 반영됐다.

나머지 KB금융·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금융권에는 미·중 무역 분쟁 지속, 경제성장률 하락과 금리 상승,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하나의 신한(원 신한)’을 목표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라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2017년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1934억원에 사들이는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맺었다. 지난 17일에는 아시아신탁 인수에 대한 적격성 심사도 통과하면서 부동산신탁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로써 신용등급이 높아 자금 조달이 쉽다는 강점에 힘입어 기존 금융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과정에서 적격성 심사 통과로 인해 그동안 신한금융의 골칫거리였던 CEO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이다. 

물론 금융권 일각에선 “신한금융에겐 디지털 금융 사업과 지속가능경영(ESG)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져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한금융. [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창립기념식에서 “2017년부터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신한금융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들 2단 로켓은 바로 원 신한(하나의 신한)”이라며 “원 신한은 그룹사의 단순한 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한금융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이자 기존에 없던 금융을 창조해가는 현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면에서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가 '원 신한' 기치 아래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아시아 금융그룹 선두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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