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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허용' 두고 이견…배구협회-김호철 감독 진실공방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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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대한배구협회와 김호철 남자 배구대표팀 전임감독이 팽팽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배구협회가 김 감독의 이직을 허용했는지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펼치고 있는 것. 김호철 감독 측은 ‘협회가 이직을 말리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협회는 “전임감독의 이직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배구협회는 22일 “김호철 감독의 프로구단 이적과 관련해 협회 차원의 축하는 없었다”면서 “계약서에 ‘위약금 조항’은 있지만, 이는 만일을 대비한 것이다. 이직을 허용하거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호철 감독은 최근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과 감독직을 놓고 협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고, 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사태에 대해 “협회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배구협회의 몇몇 인사가 김호철 감독에게 OK저축은행과 계약을 권했다는 소문도 났다.

이 부분에 대해 배구협회는 “개인적으로 축하를 하거나 조언한 관계자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협회 차원의 축하 인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는 김호철 감독이 2019 챌린지컵 출전을 위해 후원사를 직접 찾아다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감독과 협의를 거쳐 챌린지컵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협회는 김 감독에게 대표팀 훈련을 비롯한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지, 재정적인 업무를 부여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계약서상의 문제에도 반발에 나섰다.

김호철 감독은 2017년 4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8년 3월 전임감독이 됐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배구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협회는 김 감독을 재신임해 2020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임기를 보장했다.

협회는 “2018년 3월에 김 감독과 계약할 때 ‘위약금 조항’을 넣긴 했다. 그러나 이 조항이 이직을 허용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협회가 이 같이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김호철 감독 측과 진실공방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협회는 “이번 사퇴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대표팀 감독 전임제 전반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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