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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꿈 이룬 ‘국민 코미디언’ 젤렌스키, 주연 드라마처럼 ‘국민의 종’으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4.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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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크라이나인으로서 모든 옛 소련 국가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를 보라. 무엇이든 가능하다."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의 정치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을 꺾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뒤 이 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인기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반부패 대통령을 연기한 젤렌스키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철폐, 부가세 폐지 등 파격 공약을 앞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99.68%가 진행된 결선투표 개표 결과, `국민의 종`당 후보 젤렌스키가 73.21%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포로센코 대통령의 득표는 24.46%다. 이는 전날 투표 마감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99.68%가 진행된 결선투표 개표 결과, `국민의 종`당 후보 젤렌스키가 73.21%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99.68%가 진행된 결선투표 개표 결과, `국민의 종`당 후보 젤렌스키가 73.21%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포로센코 대통령은 출구조사에서 젤렌스키가 7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자 패배를 인정했다.

대선투표 공식 결과는 오는 다음달 4일 발표되고, 대통령 공식 임기는 오는 6월 3일부터 시작한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젤렌스키 후보는 사실상 ‘승리 연설’을 통해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인으로서 모든 옛 소련 국가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를 보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불신과 염증이 젤렌스키의 압승 결과를 낳았다는 게 외신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젤렌스키는 뇌물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의 공직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당 부패 스캔들을 강력 규탄하며 민심을 끌어모았다.

평범한 교사가 정치에 뛰어들어 대통령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 ‘국민의 종’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드라마 제목에서 이름을 따 ‘국민의 종’이란 정당을 창당하고 지난해 12월 대선에 출마했다

젤렌스키에게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그가 침체된 우크라이나 경기를 회복시키고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반환받길 바라고 있다.

젤렌스키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종전시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등 친서방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 경험과 지지 기반이 없는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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