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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결함 인정하고 출시 일정 연기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4.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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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인정하고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언론사에 테스트용으로 배포한 갤럭시 폴드에서 발생한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확대되면서, 26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5월 3일 유럽,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을 미루고, 정밀 조사 후 출시 일정을 재공지 할 계획이다. 

23일 삼성전자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결함으로 신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디스플레이가 점히는 부분에 결함이 나타난 갤럭시 폴드 [사진=연합뉴스]
디스플레이가 점히는 부분에 결함이 나타난 갤럭시 폴드 [사진=마크 저먼 트위터]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에 앞서 수십곳의 언론사에 리뷰용 테스트 버전을 배포했는데, 이 중 4대에서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가 생긴 4대 중 2대는 화면 보호 필름을 강제로 제거하면서 생긴 파손이지만 2대는 예상치 못한 결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를 지적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보호필름을 벗기면 안된다는 안내가 부족했다"고 설명했지만, 보호필름을 벗기지 않은 기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자 출시 연기 조치를 단행했다. 

리뷰용 제품을 사용해 본 리뷰어들에 따르면 보호필름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멈춘다거나,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박거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유입되며 디스플레이가 튀어나오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번 사태에 따른 삼성전자의 발빠른 조치는 지난 2016년 말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학습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 회수 및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교환된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잇따르자 3달만에 조기 단종시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시 입은 유무형 피해액을 약 7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노트7 때는 이미 제품을 양산하고 출시한 사태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시제품 상태에서 결함이 나타났기 때문에 삼성전자 측의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조치가 브랜드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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