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23일 국회에 패스트트랙의 여파가 휘몰아쳤다. 전날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패스트트랙 안건에 올리는데 합의했고, 이날 각 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모두 추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당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묘한 기류가 흘러나왔다.
유승민 의원과 지상욱 의원이 먼저 회의장에 들어섰다. 긴장감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입장한 두 사람은 곧 자리에 착석했다.
이어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들어서 유승민, 지상욱 의원과 팔을 엇갈려 악수를 나눴다.
바른정당의 정통성을 지켜야한다는 유승민 의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의총을 알리는 의사봉을 친 뒤로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며 시선을 피하고 있다.
이날 4시간여 걸린 의총에서 23명이 참석해 찬성 12명, 반대 11명으로 가결돼 패스트트랙 합의안은 단 한 표차로 추인됐다.
패스트트랙 추인 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부 진통 끝의 추인이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차선의 결정임을 확신한다"며 "민생 개혁, 선거제 개혁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