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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6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베트남으로 물량 이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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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가 16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자사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경기도 평택 공장의 물량을 베트남과 브라질로 옮기고, 국내 인력은 구조조정 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부터 경기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물량을 줄여 연내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생산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이 맡는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8 씽큐'. [사진=연합뉴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오랜 시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적자는 7901억원이었으며 누적 적자는 3조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프리미엄폰 시장을 사실상 내준 상황이며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공세 속에 중가폰 점유율마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어, 당장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을 생산한다. LG전자 전체 스마트폰의 약 10~20%를 만들어왔다.

스마트폰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LG전자는 평택 공장의 인력을 국내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일부에는 희망퇴직을 받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며 규모를 줄여왔는데,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스마트폰 비중은 2008년 11.4%에서 2018년 1.3%로 크게 줄었다.

국내 휴대전화 생산량이 급감하는 동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국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는 13%대, 베트남은 10%대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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