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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 공식 선언…평택 인력은 창원으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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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을 창원으로 재배치하고, 평택 사업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LG전자 25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8 씽큐'. [사진=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라며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오랜 시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적자는 7901억원이었으며 누적 적자는 3조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프리미엄폰 시장을 사실상 내준 상황이며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공세 속에 중가폰 점유율마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어, 당장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그간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을 생산했는데, 이는 LG전자 전체 스마트폰의 약 10~20%에 해당한다.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연간 500만대 생산)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LG 하이퐁 캠퍼스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등 기존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 다른 제품군 간 생산 시너지를 높여나간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그래픽=연합뉴스]

LG전자는 평택 생산인력 750여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다.

국내 생산의 전략적 중요도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창원사업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LG 하이퐁 캠퍼스는 TV,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제조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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