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9000억대 순이익을 거뒀다다.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효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609억원)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당초 금융시장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880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 같은 신한금융의 호실적은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이번 1분기부터 반영된 영향이 크다. 실제 오렌지라이프는 올 1분기에 8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지분율 59.15%를 감안하면 올 1분기 신한금융 실적에 476억원이 추가됐다.
사업부문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은행·금융투자·생명이 함께하는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7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4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7%로 전분기(2.08%)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전분기 0.53%에서 소폭 증가했다.
1분기 이자 이익은 1조907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1%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8217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부문의 차별적 성장 덕분이라는 것이 신한금융 설명이다. 비이자 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47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줄었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61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NIM은 1.61%로 전분기와 일치했다.
이자 이익은 1조42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늘었으나 비이자 이익은 2207억원으로 7.5% 줄었다.
NPL 비율은 0.47%, 연체율은 0.29%로 전 분기 대비로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원화대출금은 21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2.2%, 기업대출이 3.0% 증가했다.
그밖에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견줘 12.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08억원, 신한생명 539억원, 신한캐피탈은 456억원의 순이익을 1분기에 거뒀다. 이처럼 비은행 부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33.5%에서 올 1분기 36.2%로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신한은행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시장 분야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성과가 매분기 확대되는 등 균형 있는 질적 성장이 지속하며 그룹의 '원신한(One Shinhan)' 전략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