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 1위인 네이버가 2019년도 1분기 영업이익 20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따져봤을 때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3121억원) 이후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국내 주요 사업 부문은 30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현지에서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등 신사업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고, 이는 모회사의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9년 전략사업 부문에서 600억엔(6201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의 1분기 연구개발비(연결 기준)는 403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포털 광고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밴드 광고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 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6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T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오른 9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클라우드와 라인웍스 등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는 평가다.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글로벌 사용자가 5500만명을 돌파한 웹툰의 수익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한 5651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1분기에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커머스(상거래)·콘텐츠·B2B를 중심으로 성장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한국의 앞선 IT 환경 속에서 트렌디한 이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잘 활용해 콘텐츠와 B2B 영역을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