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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유료방송 '3강체제'로 개편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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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이 케이블TV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에 이은 행보여서 관심을 모은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와 태광산업(대표이사 홍현민)의 자회사 티브로드가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26일 밝혔다.

SKB-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74.4%, 태광산업 16.8%, FI(재무적투자자) 8.0%, 자사주 및 기타 0.8%다. 합병법인의 1대주주는 SK텔레콤, 2대주주는 태광산업이 된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지분구조.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B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대25로 산정했다.

또한 FI 투자 유치를 통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합병법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약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합병법인 출범 시 티브로드의 견실한 재무구조가 SK텔레콤 연결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태광산업 등은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허가 신청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 전반의 의견 수렴, 정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SKB와 티브로드는 합병을 통해 가입자 약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월말을 기준으로 SKB IPTV 가입자는 454만명이고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SK텔레콤은 “SKB-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그래픽=연합뉴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4일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현재 심사 중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과 SKB-티브로드 간 합병 건을 모두 승인하면 유료방송 시장은 기존 1강 4중 체제(KT/SKB·CJ헬로·LG유플러스·티브로드)에서 3강 체제(KT·SKB-티브로드 합병법인·LG유플러스-CJ헬로 합병법인)로 개편된다.

KT계열이 점유율 31%로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LG유플러스-CJ헬로(24.5%), SKB-티브로드(23.8%)와 점유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다.

이에 따라 KT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점유율 6.4%인 딜라이브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인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재도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는 5월 중순까지 사후규제 방안을 마련토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구했다.

유료방송 점유율을 33.3%로 제한한 합산규제가 재도입 되지 않으면 KT의 딜라이브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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