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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립] 공감 나눈 SKT-KT '안구정화' 콘텐츠, 미지의 5G 세상 '성큼'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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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소비자들에게 5G는 ‘가깝고도 먼 이름’이다. LTE(4G)보다 수십 배 빠른 서비스를 당장 무리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직 5G 기지국 커버리지가 저조하고, 품질 불량 논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5G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계기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아니, 5G란 어떤 것이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개념부터 설명해줄 장이 필요했다.

SK텔레콤의 UWV(Ultra Wide View) 서비스. [사진=이세영 기자]

이런 측면에서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9’는 새로운 전자기기에 익숙한 ‘얼리 어답터’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5G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총 402개사가 1028개의 부스를 설치,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25일 코엑스 3층 C홀은 SK텔레콤, KT 등 국내 IT 대기업들의 5G 신기술을 접하고자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엄청난 규모의 세트와 전자장비들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관람객들이 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 SK텔레콤, '게임 및 중계방송 시청 소개'에 집중…뜨거운 인기

국내 이통사 1위인 SK텔레콤은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864㎡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5G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야구(e스포츠) 중계 시청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게임 존’에서 최신 AR(증강현실) 글래스를 활용한 서비스, 온몸이 공중에서 움직이는 가상현실 체험 등을 선보였다. 관람객이 AR 글래스를 착용하고 인기게임 ‘앵그리버드’를 실행하면, 눈앞의 공간이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변화해 마치 현실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또, 큰 로봇팔로 공중에 몸을 띄운 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VR(가상현실) 체험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로봇들이 펼치는 시가전투에 참전한 듯한 생동감을 느꼈다.

SK텔레콤의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카트라이더였다. 부스 내부에 미니 트랙을 설치해 게임 상으로만 겪었던 카트라이더 레이서 경험을 직접 할 수 있게 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트라이더 이벤트가 5G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기에는 충분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이 카트라이더 레이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5G 기술을 스포츠 중계에 적용한 미디어 서비스도 공개해 관람객들이 체험하게 했다.

‘미디어 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카트라이더 등 e스포츠에 ‘5GX 멀티뷰’를 적용해 경기 중계 화면 중 시청자가 원하는 화면을 골라 볼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으로 인기 LoL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의 선수별 경기화면을 초고화질로 볼 수 있었으며, 여러 선수의 중계화면을 번갈아 시청해도 지연 없이 연동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행복드림구장에 소개됐던 UWV(Ultra Wide View)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이는 4K 카메라 3대를 활용해 촬영한 12K 초고화질 영상을 화질 저하 없이 보여줘, 프로야구 중계 활용 시 화면에 작게 보이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또렷하게 담아낸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초고화질·파노라마 중계를 즐길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AI(인공지능)’, ‘공공안전’ 테마를 통해 정기 순찰, 긴급 출동, 시설 점검을 위한 5G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도 선보였다.

KT 직원이 '5G 스카이십'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 '다양성'에 승부 건 KT, 재난 안전 시스템 '5G 스카이십' 단연 돋보여

업계 2위인 KT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5G 플랫폼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KT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KT 5G(Do everything with KT 5G)’를 전시 주제로 정했고, SK와 같은 864㎡ 면적의 전시관을 꾸렸다. △5G 스카이십 △5G VR 야구 △기가 라이브 티비 △기가 아이즈 △블록체인 로밍 △5G 리모트 콕핏 △5G 완전 주행 셔틀버스 △지니뮤직 5G 프리미엄관 △베베로그 등 총 10개의 아이템을 소개했다.

이 중에서도 KT 5G 스카이십이 눈에 띄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 대형 재난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에 활용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스카이십은 5G 통신과 무인비행선 및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이다. 스카이십이 헬륨 가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추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람객이 KT의 '5G 리모트 콕핏'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KT 부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지니뮤직 5G 프리미어관’이었다. 대기자들이 많아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지만, 긴 줄을 본 것만으로 이 콘텐츠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뮤직비디오와 함께 초고음질 FLAC 24비트 무손실 음원을 AKG 프리미엄 헤드폰으로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퀄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 IT쇼에 참가했다. 다만 이통사 3위인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불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참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월드 IT쇼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다 다양한 5G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는 측면에서 이들 3개사의 불참은 이번 전시회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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