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2019년 A형 간염 환자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28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모두 3597명을 넘어 지난 한 해 감염자보다 1000명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 익혀 먹기와 예방접종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쥐의 사항을 실천하여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7명보다 2.37배 늘었다. A형 감염 확진자는 30~40대 연령대에 집중됐다. 30대 37.4%, 40대 35.2%로 신고된 환자의 72.6%를 차지했다.

A형 간염 확진자가 30, 40대에 집중된 것은 해당 연령의 간염 항체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A형 간염 항체양성률은 12.6%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31.8%로 두 번째로 낮았다.

어릴 적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있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상당수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또한 예방접종을 통해 대부분 항체를 갖고 있다. 30∼40대 A형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항체양성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감염자는 경기, 대전, 서울, 충남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확인된 A형 간염 확진자는 570명으로 수도권 전체 감염자의 45%를 차지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인 A형 간염은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또한 감염 경로 중 하나다.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세대는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12∼23개월 소아와 성인 중 외식업에 종사하거나 감염 노출 위험이 많은 의료인, A형 간염 유행 지역 여행자 등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므로 A형 간염 면역이 없는 30, 40대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다면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용변 후, 음식 취급 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깨끗한 물로 손을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