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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쇼크', 10분기만에 최악 실적...디스플레이 '적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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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10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어닝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 1~3월(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원)보다 13.5%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59조2650억원)보다도 11.6% 줄었다. 2017년 1분기(50조55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원)보다 60.2% 폭락했으며, 전 분기(10조8006억원)에 비해서도 42.3% 감소해 어닝 쇼크를 겪었다.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이익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년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왔던 ‘반도체 편중’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나타내며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흑자가 5조원이 되지 않는 건 2016년 4분기(4조95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8.5%로, 역대 최고치였던 1년 전(55.6%)은 물론 업황 하락이 본격화했던 직전 분기(41.4%)와 비교해서도 대폭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패널 출하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2016년 1분기(2700억원) 이후 첫 분기 적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신제품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직전 분기(1조51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50.3%나 증가(2조2700억원)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3조77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의 2배 수준인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2017년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은 매출 2조19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019년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사업의 실적이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올레드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데 힘입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및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면서 “2분기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S10 5G·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 등 신제품 판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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